라민 야말, 생일파티 논란… 왜소증 장애인 공연 초청에 인권 침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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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18)이 최근 열린 생일파티에서 소인 공연팀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스페인 사회 내에서 인권 논란에 휘말렸다.
스페인 정부 산하 장애인 권리 담당 기관과 시민단체는 해당 파티가 장애인 인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와 법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생일파티 현장서 불거진 논란
야말은 지난 7월 13일 성인(만 18세)이 되었으며, 하루 뒤인 14일 바르셀로나 외곽의 전원주택을 임대해 비공개 생일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팀 동료인 레반도프스키, 가비, 하피냐, 발데 등 바르셀로나 주요 선수들과 유명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도 참석했다.
문제는 일부 매체가 파티에 참여한 왜소증 장애인 공연팀(총 4명)의 모습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소인증 및 골격형성장애인협회(ADEE)는 즉시 성명을 발표하며 "인간 존엄과 윤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정부·시민단체 “조사 필요”… 공연팀 측은 반박
스페인 사회권리부 산하 장애인권리국의 예수스 마르틴 블랑코 국장은 "공인이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사안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으며, "돈과 유명세가 면책특권이 돼선 안 된다"며 법의 평등 적용을 강조했다.
반면, 해당 공연에 참여한 출연자 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지역 매체 RAC1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출연자는 “우리는 정식 계약을 맺고 자발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일에 자부심이 있다”며 “ADEE 측이 오히려 직업 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약서에는 조롱이나 모욕이 있을 경우 공연을 중단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으며, 이번 파티에서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파티에서 공연한 한 왜소증 장애인 역시 별도의 매체 인터뷰에서 “야말은 물론 참석자 누구도 무례하게 대하지 않았다”고 증언하며, 현장의 평화로움을 강조했다.
인권법 조항 적용 가능성
스페인 장애인 권리 일반법은 "장애인을 조롱, 비웃음, 혹은 모욕 대상으로 활용하는 오락 형태는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FC 바르셀로나 구단, 야말 측, 스페인 검찰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슈퍼스타 야말, 논란 속에도 빛나는 커리어
한편 야말은 2023~24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더블 우승에 핵심 기여를 했다. 또한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고, 2024년 코파 트로피와 골든보이 상까지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10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과 2031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보너스를 포함한 연봉은 최대 연 4000만 유로(약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